닉슨 대통령 재임 시 백악관 요리장을 지냈던 사람의 회고에 따르면, 닉슨 전 미국대통령은 백악관 만찬 때 손님에게는 값싼 캘리포니아산 포도주를 먹인 반면 자기는 똑같은 병 속에 슬쩍 비싼 포도주를 넣어 마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양의 만찬에서는 대개 와인을 만찬주로 삼아 건배를 하는데, 이것은 같은 병에 담긴 술을 나눠 마심으로써 독(毒)이 없음을 알리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풍속이라고 합니다. 건배 풍속은 '믿음'을 강조하는 만큼 '진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예부터 서양인들은 포도주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특히 고대 로마인들은 습관적으로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기원전 3세기 카르타고군이 마취제 넣은 포도주를 로마 병사에게 먹여 전세를 역전시켰던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 후 서양인들은 상대방을 안심시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