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업들의 잇따른 IPO 상장 철회 속 사정은?
- 일상다반사/경제
- 2022. 11. 11.
KT의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11월 8일 공시하였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9월 29일
코스닥 상장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1개월 만입니다.
밀리의 서재에 이어 하반기 대어로 꼽혔으며,
더블유 씨피 이후 가장 몸값이 큰 기업으로
주목받던 2 차 전지용 탄소 나노튜브 제조 기업
제이오도 공모 철회를 공시하였습니다.
또한 케이뱅크의 경우 상장을 위한
다음 스텝인 증권신고서 제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적으로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최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일정 철회에 나섰고
지난달에도 라이온하트, 골프존커머스가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에선 올해만 11번째 상장 철회가 나타나며
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IPO 시장에서는
매년 10월~11월은 연중 최고치의 신규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성수기이나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IPO 중단이 줄을 잇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공모 투자자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공모가 희망 밴드 하향,
보호예수 물량 확대 등 시장친화적 조치들을 내걸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 철회를 ‘예고된 수순’으로 보고 있으며,
대중적 인지도와 KT그룹 편입 등을 제외하고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IPO 시장 위축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플랫폼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전자책 플랫폼 기업 중 최초의 상장 사례라는 점도
흥행 부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밀리의서재는 키다리 스튜디오·디앤씨미디어·미스터블루의
반기 순이익을 참고해 몸값을 책정하였는데,
전자책 플랫폼 회사들이 상장한 이력이 없어
웹툰 기업 실적을 참고한 것이지만 기관들은 웹툰 시장 확장성을
전자책 분야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밀리의서재가 제시한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예상 실적보다
내년 매출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밀리의서재가 IPO에 성공하려면
IP 투자 확대와 KT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추진의 활성화가 대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지속해서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상다반사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블러 시대.. 금산 분리 제도 개선 본격화 (105) | 2022.11.22 |
---|---|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안 발표 (23) | 2022.11.12 |
가상화폐 급락, 뱅크런 사태? 머선129? (80) | 2022.11.10 |
최저 연 3% 안심전환대출 2단계 신청, 접수 (59) | 2022.11.07 |
[미국증시] 나스닥 하락(2.3%↓) 경기침체 장기화? 앞으로의 주식 전략은? (0) | 2022.07.12 |